당뇨병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로, 치료 방법과 약물의 발전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기존의 치료제 외에도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진 신약들이 등장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당뇨병 치료제 종류인 GLP-1 유사체, 메트포르민, 인슐린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정리하고, 각각의 특징과 효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GLP-1 유사체: 체중 조절까지 돕는 신개념 치료제
GLP-1 유사체는 최근 몇 년간 당뇨병 치료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약물군입니다. 이 약물은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GLP-1(Glucagon-Like Peptide-1)을 모방해 혈당을 낮추는 동시에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까지 지니고 있습니다.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 등의 제품이 대표적이며, 주로 주사제 형태로 제공됩니다. GLP-1 유사체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면서도 저혈당 위험이 낮고, 체중 감소 효과까지 있어 제2형 당뇨 환자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최근에는 주 1회 투여로도 효과를 발휘하는 장기지속형 제품들이 출시되며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를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GLP-1 유사체는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까지 입증되며 보험 적용 확대 논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초기에는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의 위장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비용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체중 감량을 동시에 목표로 하는 경우에는 가장 효과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메트포르민: 가장 오래되고 가장 널리 쓰이는 당뇨약
메트포르민은 수십 년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제2형 당뇨병 치료제입니다. 간에서의 포도당 생성 억제, 말초 조직의 인슐린 감수성 증가 등 다양한 작용기전을 통해 혈당을 조절합니다. 경구용으로 복용이 간편하고, 저혈당 위험이 거의 없으며, 체중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메트포르민은 초기 당뇨 진단 시 단독요법으로 가장 먼저 선택되는 약물이며, 다양한 약물과 병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GLP-1 유사체나 SGLT2 억제제와의 병용 시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격이 저렴하고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에 적합합니다. 다만, 위장장애가 주요 부작용이며 드물게 유산증(lactic acidosis)이라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신장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서방형 제품도 출시되어 부작용을 줄이고 복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인슐린 치료: 제1형·중증 제2형 당뇨병의 필수 선택
인슐린은 체내에서 직접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으로, 특히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필수적인 치료제입니다.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식이요법이나 경구약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 인슐린이 도입됩니다. 인슐린은 속효성, 중간형, 장기형 등 여러 종류로 나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투여 방식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편리성과 안정성을 높인 인슐린 펜, 초속효형 및 기저 인슐린의 혼합 제품 등이 등장해 일상적인 관리가 쉬워졌습니다. 특히 인슐린 펌프나 CGM(연속 혈당 측정기)와 연동하여 사용하는 자동화 치료 방식도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인슐린 치료는 효과가 빠르고 강력하지만, 저혈당의 위험이 존재하며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또한, 투여 시 정확한 용량 계산과 혈당 모니터링이 필수이기 때문에 환자의 자기관리 역량이 중요합니다. 당뇨병 치료제는 환자의 상태, 병력, 생활 패턴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GLP-1 유사체, 메트포르민, 인슐린은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지니고 있으며, 최근에는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