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생활습관과 매우 밀접한 질환으로, 일상 속 사소한 자세 하나도 혈압 조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라면 앉는 자세, 자는 자세, 무거운 물건을 드는 방식까지도 신경 써야 할 요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혈압 환자들이 피해야 할 생활 속 자세를 중심으로, 보다 건강한 생활을 위한 바른 습관을 제안합니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혈류를 방해한다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를 취하곤 합니다. 이 자세는 한쪽 다리의 혈류를 압박하고 골반과 허리의 균형을 깨뜨려 혈압 상승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의 경우 다리를 꼬는 자세는 혈관에 불균형한 압력을 가중시켜, 하지 정맥류나 혈전 형성 위험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다리를 꼬고 앉을 경우 좌우 다리 길이에 일시적인 불균형이 생기며, 이로 인해 척추의 정렬이 흐트러져 등과 허리 통증도 유발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오래 꼰 상태로 있으면 혈류 순환이 방해되며, 이는 혈압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히 책상 앞에서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들이 자주 하는 자세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혈압 환자는 항상 두 발을 바닥에 평평하게 두고, 허리를 곧게 세우는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30분마다 한 번씩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다리의 혈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간단한 체조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개 숙인 자세로 스마트폰 보기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보는 현대인의 습관은 건강에 여러모로 해롭지만, 고혈압 환자에게는 특히 ‘고개 숙인 자세’가 문제가 됩니다.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자세는 목과 어깨에 과도한 긴장을 유발하고, 그 긴장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 상승을 유도합니다. 또한 고개를 오래 숙이면 혈액의 상체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어지럼증이나 두통,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으며, 고혈압 환자의 경우 이 같은 증상이 심각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눈높이에서 보는 습관을 기르고, 20분마다 한 번씩 시선을 멀리 두거나 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기 전 누운 자세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이 자세는 상체에 압력을 증가시키고, 자율신경계에 부담을 줘 수면 중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때는 항상 자세를 의식하고, 필요시 스마트폰 거치대를 활용해 목과 어깨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건강한 습관입니다.
무거운 물건 들 때 허리만 굽히는 자세
고혈압 환자에게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위 자체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허리만 굽힌 채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자세는 복부 압력을 급격하게 상승시켜 혈압을 순간적으로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이 자세는 요추에 무리를 주고, 복부 내 장기에도 부담을 주어 심혈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이렇게 갑작스러운 압력 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들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무릎을 굽히고 허리는 곧게 세운 상태’에서 들어 올려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무게가 등과 복부에 집중되지 않고 다리 근육으로 분산되어 혈압 상승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급하게 무거운 짐을 들거나, 한 손으로만 무거운 것을 드는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체중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균형이 무너지고, 이는 혈압 조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물건은 나누어 들거나, 카트 등 보조기구를 활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무거운 물건은 물론이고, 청소기 밀기나 아이 안기처럼 일상에서 반복되는 동작도 자세를 바로잡는 것이 고혈압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고혈압 환자는 단지 식단이나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 속 자세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 허리만 굽혀 무거운 물건을 드는 습관은 모두 혈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건강한 자세를 유지함으로써 혈압을 안정시키고, 합병증 예방까지 실현하세요. 오늘부터라도 ‘바른 자세’ 하나가 건강을 지키는 큰 실천이 될 수 있습니다.